[인터뷰/오산시] 2023 오산시민의날 대상수상 선정 한웅석 오산시새마을회장 "지도자님들 덕분에 감사하고 힘나게 일할수 있어.."| 한회장, 오산시새마을회 지도자님들이 지금까지 묵묵히 함께 활동해 주시어 매번 감사하고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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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기자는 지역사회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어디서나 묵묵히 봉사하고 있는 오산시새마을회에서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조용하면서도 책임감있게 솔선수범하며 새마을지도자들을 섬기고 있는 한웅석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역시도 오산시새마을회 각 동별 부녀회장들이 모여 시민의날 행사에 음식봉사 참여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웅석회장과 한시간 가량 인터뷰를 하면서 그에게 듣게 된 말은 "새마을지도자님들이 함께 해 주어 모든 게 감사하고 힘나게 일할 수 있었다"는 겸손한 얘기들이었다.
지난 7월 26일 한웅석회장은 오산시 1일 명예시장으로 위촉되고 시정 전반에 대한 의견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웅석회장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오산시민의 날' 행사에서 오산시민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일문일답으로 인터뷰내용을 정리한다.
오산시새마을회장으로 지난 2018년 12월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하시고 16대 회장까지 연임하시면서 오산시새마을회가 많은 봉사활동과 다양한 사업으로 수고가 많으시다.
새마을회를 소개해달라
새마을회는 70년대에 시작된 운동으로서 '근면' '자조' '협동'이 근본정신으로 되어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행복하게 잘살기위한 운동이라고 본다. 탄소중립 실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오산시새마을회는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교통봉사대'가 있다.
오산시새마을회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와 이후 활동은
둘째형님이 한흥철강 사업을 하셨다. 지역후배들이 형님을 잘 따른편이었다. JCI 활동도 하시고 오산시선후배연합회장 및 오산중·고 총동문회장도 역임하시며 지역사회에서 모범된 역할을 하셨다.
둘째형님께서 작고하신 후 셋째형님이 내게 둘째형님의 좋은 모습들을 잘 지켜갔으면 하셨다. 나또한 지역에 살다보니 고향에서 도움되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 란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사은회에서 스승께서 내게 "앞으로 어떻게 하고 살거야.."하고 물으셨는데 "봉사를 해보려구요.. "하고 대답했다가 그 이후 봉사할 기회를 갖게됐다.
틈틈이 중앙동에서 체육진흥회 이사,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으로 6년 지냈다.
윤진국 회장님 당시 오산새마을회이사를 맡고 있다가 이후 1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오산시새마을회를 이끄시면서 아쉬웠다거나 어렵고 힘든점은
회원이 많이 늘지를 않았다. 회원 배가 운동을 했어도 쉽지가 않았다. 시민들께서 새마을회 활동에 대한 관심과 많은 참여가 있으시면 좋겠다.
6개동(행정복지센터)에 가보면 ’조리시설‘(주방시설)이 다 잘되어있다. 가스시설부터 냉난방까지. 이곳 새마을회관에는 꼭 필요했던 조리시설이 없다. 동에 가보면 비가 와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부러웠다. 저희 회관은 차광막치고, 천막치고.. 하니 주변에서 안타깝게 생각하셨다.
오산새마을회관에는 주관하는 행사가 많은데 주방시설이 별도로 갖춰져 있지를 않아서 건물 외부 마당에 별도 설비를 옮겨와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행사에 필요한 일들을 하다보니 불편함이 많았다. 가스통, 버너 등 식재료들을 옮기고 들어내고 하는 것도 보기에 죄송하고 맘이 무거웠었다. 이참에 조리시설이 구비될 수 있었으면 한다.
다행히도 이권재 시장께서 귀담아 들어주시고 주방시설을 마련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내년엔 지도자님들이 일하시는데 불편함을 좀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마을회 활동중 가장 보람된 활동을 하나 꼽는다면
유엔초전비 앞에 돌벽에 죽어가는 나무들로 덮여 죽은나무숲처럼 상당히 보기에 좋질 않았었는데 지난 2019년에 그것을 다 걷어치우고 나무를 심자고 제안하여 6개동 새마을지도자들이 합심해서 지저분한 것들을 다 걷어내고 꽃나무를 심고 매년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기뻤다. 모두가 함께 협조한 결과물이라 볼수 있다.
지역에서 급한일이 생겨서 도움이 필요하면 새마을회가 급히 나선다 회원님들이 금방 모여서 힘을 합쳐 도움을 준다. 재난시에도 뒤에서 묵묵히 조력한다. 숨은 봉사를 하심에 고마움이 크다. 티도 안나고 몸으로 봉사를 하는게 많은데 힘든 티 안내고 잘 도와주신다.
아버님께서 오산시 승격 전 당시 한세택 오산읍장이셨다. 읍장이셨던 아버님께 늘 들으신 말씀은
읍장께서..욕안먹게 해라.. 라고 늘 말씀하셨다.자기역할 하라라고 하셨다. 늘 행동을 바르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아들이 6형제였다. 저희들을 키우신다고 철물점을 내셨다. 당시 1966년도 사업자등록증에 개업년도가 적혀있는데 지금까지 그 사업을 가족들이 이어오고 있다.
한회장님은 지금 어떤 사업을 하시고 계시나?
궐동에서 한흥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님의 사업을 한흥철물로 시작하신 후, 가족들 사업체에도 상호가 '한흥~'이 들어간다. 사연이 있나?
아들들이 많다보니 한씨가 많다고 아버님께서 잘되라고 흥할 '흥'자를 써서 '한흥'을 상호명에 넣으셨는데 그 뒤로 자식들도 그이름을 잇고 있다고 보면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님 철물점 사업을 형님들하고 같이 했다. 난 35년 다녔다.
아버지께서 엄하셨었다. 한눈팔 새도 없었다. 그래서 일에 집중할수 있었다.
오산중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임원을 맡고 계신것 같던데
오산중 고등학교 총동문회에서 부회장을 맡았었는데 지금도 신임회장과 함께 하고 있다.
이제영회장 이후 이계왕회장..선배에게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또 맡게됐다.
시민의날 대상을 받게 된 특이사항 있는가?
그저 영광스러울따름이다. 새마을지도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열심히 해 주신 덕분이다. 오산에 새마을회가 살아있다는 것이니 기쁘다.
조직을 이끄시는데 어려움?
어려운 것은 없다. 역할들을 잘 해주시니까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하니 보람되다. 회원배가가 앞으로 잘 되기 바란다.
끝으로 지도자님들, 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많은 지도자님들이 새마을회에 나와 있어야 맘이 편하다고 하실 정도로 오랫동안 몸담고 봉사에 임해주셨다. 감사함이 크다.
얼마전에 별세하신 지도자님이 계시다. 그분은 당신이 도와주진 못해도 나와있는게 맘이 편하다면서 말씀하시는데 참 고마웠다. 몸이 아프셨다가 별세하셨는데 맘이 무척 아프다.
본업을 제껴두고 봉사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업이 먼저이다. 내가 시간이 날 때 열심을 다해 돕는게 좋다고 본다. 봉사도 좋지만 본인들 일을 먼저 생각하라고 나는 말씀드린다. 그게 가정에도 좋고 일하는데에도 즐거움으로 할수 있을거라본다. 지도자님들 중 두분이 27년동안 오산새마을회 봉사에 몸담고 함께하셨다. 지난 새마을의 날에 표창을 받으셨다. 감사하고 감동스러울 따름이다.
가족들은 회장님의 대외적인 바쁜 일상에 불만은 없나
가족들간에는 오순도순 잘 지낸다. 가족들 특히 안사람에게 고맙다. 바깥활동이 많다보니 안에는 소홀한게 많은데 아무말을 안하고 내조를 잘 해주어 고마울따름이다. 딸이 작년3월에 첫딸 낳고 이번에 둘째를 낳는다. 둘이 만났으니까 둘은 낳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웃음.)
오산에서 성장하시고 가족들도 오산에서 많은 역할을 해 주셨는데 한회장님도 오산에 대한 애정도 크실 것 같다. 지역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예전에는 쌍용제지, 계성제지 등 큰 기업들이 많아 일자리를 찾아 많이 들어왔었다. 지금은 기업들이 많이 나간 상황이니까 일자리를 찾아 오는 게 아니라 아쉽다. 큰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서 일자리가 늘면 좋겠다. 기업체가 많이 유치된다면 좋을 것 같다.
새마을회에서 오랜시간 함께하신 지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시민들께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도 해 주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