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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를 생활로 생활을 예술로!"

뉴스동포나루 | 기사입력 2023/08/03 [15:07]

[인터뷰]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를 생활로 생활을 예술로!"

뉴스동포나루 | 입력 : 2023/08/03 [15:07]

[한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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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문화재단 이수영 대표이사. 2023.8.3. 사진/한은경기자     ©뉴스동포나루

 

 "문화를 생활로 생활을 예술로! 우리 오산문화재단 새로운 구호입니다." 3일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위해 그를 만나자마자 이대표이사로부터 들은 재단의 새로운 슬로건이다. "생활체육,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의 삶을 질을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4개월 2주를 맞았다. 재단은 이 대표이사 취임 직전 1년 여 동안 대표자리가 공석이었으며, 민선8기 출범 후 조직개편 발표에 따른 직원들의 사기저하, 재단에 대한 부정적 시선 등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이수영 대표이사 취임 후 문화재단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각 팀명 변경 및 팀 구성도 재배치했다. 조직 재구성을 거쳐 안정을 찾고 활기찬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오산문화재단의 눈에 띄게 활발히 움직인 사업으로는 찾아가는 아파트 콘서트, 창작예술촌 활성화, 공방작가체험, 라무르앙상블뮤지컬단 운영 지원, 기획공연 및 전시 지원, 문화예술교육운영, 축제, 오케스트라운영 등 각 부서별 주요사업들이다.

 

▲ 오산문화재단이 지난 7월29일 오산시 문시로에 위치한 더샵파크시티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실내)에서 '찾아가는 아파트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산문화재단제공  © 뉴스동포나루

 

특히 이수영 대표이사는 취임 후 「찾아가는 아파트 콘서트」를 추진하여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 외에도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오산시 문화예술인들을 응원하고자 야외에서만 진행하던 찾아가는 아파트 콘서트의 틀을 깨고, 오산 서동탄역 더샵파크시티 커뮤니티센터에서 첫 실내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 대표이사실. 2023.8.3. 사진/한은경기자  © 뉴스동포나루

 

다음은 이수영 대표이사와 일문일답이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 있다면?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날 것인가? 창고 속에 남아 치즈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인가?"

21세기 초일류 문화재단이라는 지평! 그것이 바로 미래를 향해 희망의 돛을 올리는 혁신의 항해로부터 시작된다. 현실에 안주하며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보다 좋은 세상을 향해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산문화재단의 대표적사업은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축제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있으신지? 

"근자열, 원자래" (논어, 자로16)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긍지를 갖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정치를 하라. 그렇게 하면 멀리있는 사람들도 그 모습이 부러워 저절로 찾아오게 된다'라는 뜻이다. 

 

축제나 이벤트 하나 기획하더라도 먼저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긍지를 갖게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축제의 주역은 지역의 주민과 참여자들이기 때문이다. 주민은 축제 기획과 운영과정뿐만 아니라 축제의 즐거움을 누리는 데에도 주역이 되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획하고 준비한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자기들만의 감동을 공유하여 지역의 문화를 승화시킬 수가 있게 되고, 갈등의 공유를 통하여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야한다.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체험과 느낌 그리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축구경기나 야구경기를 보면서 함께 환호하고 좌절과 기쁨을 공유하는 것과 같다. 

 

축제는 참여자들이 함께 음미하고 분위기를 공감하고 공기처럼 고유하면서 창조적인 삶의 역사적인 흔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 이수영 대표이사. 인터뷰_2023.8.3. 취재/한은경기자  © 뉴스동포나루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저항과 탈출'을 동시에 생각한다.  저항이란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나 소회가 마음에 들지 않은면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저항한다고 해서 마음처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사람들은 체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불만을 잠재우지 못할 때엔 탈출을 시도한다. 그에 일환으로 이직이나 이사, 이민 이런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다.

 

저항을 해서 사회를 바로잡아야 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저항보다는 탈출을 택할 경우 그 사회는 점차 쇠락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간 농촌에 희생의 힘이 없어지듯, 가능성있는 인재가 이민을 택하는 나라는 발전하기 어렵다. 

 

마을사람들이 기회만 되면 자신의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면 그 마을은 더이상 발전할수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근자열(近者悅)하면, 원자래(遠者來) 하느니라"(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 를 기억하고 재단 운영에 있어서 직원들과 함께 잘 실천하며 나아가려한다.  

 

문화예술진흥이라는 오산문화재단의 목표 공유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말씀을 인용해본다.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헌법 제9조에도 나와있다. 이렇게 문화는 중요하다. 우리 문화재단이 꼭 필요한 업무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직원들께서 중요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와 긍지를 가져도 충분하다고 본다.

 

생각과 방법에는 개인적으로는 차이는 있을 지라도 우리 조직의 목표는 오산시의 문화예술진흥이다.

 

ESG 경영의 조직화

친환경, 사회적책임, 지배 구조 개편을 주축으로 이 세가지를 투명하게 운영할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수 있는 것. 과거 성과중심에서 이제는 사회적, 환경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문화재단은 수입 대부분이 시의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바, 시민의 문화행복을 위한 문화플랫폼을 만들고 문화로 가꾸는 살기좋은 오산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지원을 확대하는 일,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일, △문화정책을 개발하고 자원을 발굴하는 일, △문화예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 등 그동안 경영체계에서 제구포신 자세로 경영을 혁신해야 한다고 본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 개발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 항상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산시민의 동반자로서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진다면 오산문화재단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일과 영역을 창조하는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우리 재단에서 함께 할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다. 

 

▲ 오산문화재단 이수영대표이사(왼쪽) 인터뷰_한은경기자. 2023.8.3.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실.   © 뉴스동포나루

 

재단 직원들을 포함하여 후배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공직자 후배들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퇴직 후를 생각하면 "퇴직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촘촘하게 준비를 해도 생각보다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인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긍정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충실하다보니 좋은 성과가 나면 격려도 받게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된다. 이런 자세로 오랜 공직생활을 꿋꿋하게 해내고 앞을 보며 왔던것 같다. 긍정의 마음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악기를 다루는 취미를 갖기를 바란다. 나도 늦었지만 60넘어서 색소폰을 배웠다. 몇곡정도 연주를 하는데 좋은 관계 형성도 되고 좋다.  

 

앞으로의 각오 

대학과 대학원, 향부숙 등에서 배운 이론과 공직생활을 통해서 배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오산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오산시의 어려운 실정 속에서도 문화의 일상회복, 문화의 향유확대, 생활문화의 정착, 문화자생력을 확보하여 재단은 "시민과 소통을 통해 시민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문화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만족, 시민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ATTITUDE(태도)=100점 인생.. 소개

이수영 대표이사는 기자에게 "인생 100점짜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어느 조찬모임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며 '100점짜리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했던 내용을 듣고 나름대로 다시 정리해서 내게(기자에게) 들려주겠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일종의 교훈인셈이다.

 

내용인즉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아라비아숫자 순서대로 대응하여 붙이면 열심히 일하는 것(hard work)은 98점, 지식(Knowledge)는 96점, 돈(money)은 72점, 리더십(leadership)은 89점이라며 100점짜리는 "마음먹기(attitude)"라는 것. 실제로 영문알파벳을 abc순서대로 대응하여 아라비아 숫자를 붙여 대응시켜 합산하면 attitude는 1+20+20+9+20+21+4+5=100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누군가에 들은 이 공식이 준 놀라운 정의가 '마음먹기' 태도 attitude=100점으로 도출된 것도 감동이지만 이를 깊이있게 받아들이고 삶의 태도에 있어서 긍정적 마음먹기가 변화를 주고 보람과 성과를 안기까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 준 이 대표이사의 교훈전달이 기자에게 가슴깊게 와 닿은 시간이다. 

 

지난 7월 13일로 창립 11세를 맞은 오산문화재단의 오는 10월 독산성축제 성공을 기원하고, 이수영 대표이사 체제아래 재단직원들에게 더욱 든든한 기둥과 언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며 훈훈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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